<미술관 소개> 댈러스 미술관 Dallas Museum of Art
이번에는 미국에 있는 미술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텍사스주의 댈러스 미술관입니다.
댈러스 미술관(Dallas Museum of Art)은 세인트 폴과 하우드 사이의 우달 로저스 고속도로를 따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 예술 지구에 있습니다. 1970년대에 이곳으로 이전했습니다. 현재의 댈러스 미술관은 2007년 미국 건축가 협회 금메달을 수상한 Edward Larrabee Barnes와 John MY Lee Associates가 설계했고,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완공되었습니다. 댈러스 미술관은 BC 3000년부터 현재까지의 24,000개 이상의 유물로 구성된 컬렉션을 소유하고 있으며, 역동적인 전시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유명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미술관 중 하나로, 앤디 워홀, 잭슨 폴록을 비롯한 현대 작품과 고흐, 세잔, 모네 등 유럽 화가의 작품, 아프리카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명 작품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상설 전시는 세 층으로 나뉘어져 각각 유럽 예술,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예술, 아메리카 예술들을 대륙, 지역 별로 구분해 놓았습니다. 전통, 고전 예술품들을 주로 전시해 두었는데, 지역 별로 비교해 보며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세 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작품 수도 꽤 많으니 모두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지난달 방문했을 때에는 "The Impressionist Revolution: From Monet to Matisse" 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인상주의 전시는 유료 같았는데 인터넷에서 general admission ticket를 무료로 구매했습니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상주의부터 나비파, 야수파까지의 포괄적인 흐름을 담은 전시였습니다. 카미유 피사로,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알프레드 시슬레, 클로드 모네부터 시작해 빈센트 반 고흐, 조르주 쇠라, 구스타브 카유보트, 피에트 몬드리안 폴 시냐크 등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네 작품은 특히나 실제로 보았을 때의 아름다움이 배로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전시장에 걸린 몇몇 작품들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안내판이 따로 있었는데, 시각장애인들이 그림을 만지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점자로된 안내판 보이네요. 아래에는 점자로 그림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는 것 같습니다.
폴 세뤼지에, 피에르 보나르, 에두아르 뷔야르 등 나비파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오딜롱 르동 Odilon Redon의 작품들이었습니다. 4-5점 정도가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는데, 색감이 오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작품들이라 눈을 떼기가 힘들었습니다.
전시의 끝 무렵에는 야수파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모리스 드 블라맹크, 앙드레 드랭의 그림이 한 점씩 나란히 전시되어 있고, 강렬한 색감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 제목에 앙리 마티스의 이름이 있어서 좋아하는 작품을 볼 수 있으려나 기대했지만, 회화 작품 한 점과 큰 색종이 작품 한 점이 전부였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전시장의 맨 마지막에 걸린 커다란 작품이라 임팩트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시장의 출구 쪽에는 인상주의 작품과 작가들의 굿즈를 파는 가게가 작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인상주의부터 야수파까지 화가들의 화집부터 소품까지 예쁘고 살 만한 물건들이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물품들이 인상주의 전시장 밖에 있던 기념품 스토어에서 파는 것들과 크게 다른 것 같진 않았습니다.
4시간 정도를 구경했는데도 천천히 둘러봐서 그런지 미술관의 모든 전시를 다 보지 못했습니다.ㅠㅠ 그만큼 넓고 좋은 전시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타이밍에 방문한 것인지, 현대미술과 고전미술의 전시 비율이 알맞아서 더욱 재밌게 감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따로 팸플릿 같은 것이 구비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전시를 찾아다니는 것이 조금 번거로웠습니다. 가기 전에 미리 사이트에서 보고 싶은 전시의 위치를 찾아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야외에도 작품들이 있는 것 같고 실내에도 로비 곳곳에 조형물 등 멋진 작품들이 많이 놓여 있어 둘러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념품 스토어에도 괜찮은 것들이 많으니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