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소개> 소로야 미술관 Museo Sorolla
스페인이 자랑하는 화가 소로야의 집이자 화실로 사용되었던 소로야 미술관을 소개합니다.
지중해의 빛을 탁월하게 표현했던 것으로 유명한 소로야(Joaquin Sorolla, 1863-1923)는 스페인이 자랑하는 화가입니다. 마드리드에 위치한 소로야 미술관은 화가 호아킨 소로야의 삶과 예술을 기념하기 위해 1932년에 설립된 작은 규모의 미술관입니다. 소로야 미술관은 마드리드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우아한 3층 빌라 건물로, 소로야가 살던 집을 개조한 것입니다. 1962년에 BIC(Bien de Interés Cultural, 스페인의 역사적, 예술적, 과학적 유산을 보호하고 인정하는 중요한 법적 장치)로 지정되었습니다.
1911년에 완공하여 입주한 이후 사망할 때까지 살았던 곳으로 소로야의 자연에 대한 사랑이 집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소로야가 건축가에서 의뢰하여 완공된 집이지만 소로야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키가 큰 나무와 꽃으로 가꾸어진 예쁜 정원도 소로야가 직접 나무 묘목과 꽃 종류를 선택한 것입니다.
1920년 소로야가 사망하자 부인 클로티네와 자녀들이 그 집에 계속 살았으며, 클로티네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녀가 남긴 유언에 따라 집과 작품 모두 국가에 기증되었습니다. 기증 조건으로는 남편 소로야가 남긴 작품들과 물건, 가구들을 그대로 보관, 전시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치형 창문들이 달린 3층 빌라 내부에 들어서면 과거 소로야가 작업하던 세 개의 스튜디오와 침실, 부엌, 식당 등의 공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가 죽기 전까지 작업했던 미완성의 캔버스도 사용하던 붓과 팔레트 등과 함께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마치화가가 작업 도중에 잠시 자리를 비운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고 합니다.
미술관 내부에는 1,200점 이상의 그림, 드로잉 및 개인 소지품을 소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로야가 평생 동안 수집한 도자기, 조각품, 드로잉 컬렉션도 전시되어 있습니다.